북구 왕솥뚜껑삼겹살을 먹고 빠져버렸다

주말 저녁에 가족과 무엇을 먹을지 이야기하다가 오랜만에 삼겹살로 의견이 모였습니다. 빨리 먹고 자리를 옮기는 식사보다는 불판을 가운데 두고 천천히 구워가며 시간을 보내고 싶었고, 그래서 광주 북구 동림용산로 31-12 1층에 있는 왕솥뚜껑삼겹살로 향했습니다. 이름을 듣자마자 일반적인 불판보다 넉넉한 솥뚜껑 위에서 고기가 익는 장면부터 떠올랐습니다. 이날은 늦은 저녁 일정도 없어서 마음이 급하지 않았습니다. 자리를 잡고 삼겹살을 굽기 시작하니 고기가 익는 소리가 대화 사이로 계속 들려 자연스럽게 시선이 불판으로 향합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고기를 한꺼번에 올릴까 했는데, 괜히 첫 판부터 바빠지지 말자 싶어 먹을 만큼씩 나눴습니다. 익은 한 점을 집어 먹고 다시 다음 고기를 살피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식사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졌습니다. 가족끼리 둘러앉아 삼겹살을 굽는 저녁 자체를 즐기고 싶었던 날이라 이런 느린 호흡이 오히려 잘 맞았습니다.

 

 

 

 

1. 골목 들어서 간판을 살폈습니다

 

왕솥뚜껑삼겹살을 찾아갈 때는 광주 북구 동림용산로 31-12를 목적지로 맞춰 움직였습니다. 처음 가는 길에서는 상호만 기억하기보다 도로명 주소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수월합니다. 저도 큰길을 따라갈 때는 내비게이션 안내에 맡겼지만 목적지가 가까워진 뒤에는 주변 건물과 입구를 직접 살폈습니다. 거의 도착했다는 안내가 나오자 괜히 지나치고 다시 돌지 말자는 마음에 속도를 낮췄습니다. 일행이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한다면 주소와 1층이라는 정보를 같이 공유해두는 방법도 실용적입니다. 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목적지 바로 앞에 도착해서 주차 공간을 찾으려고 서두르기보다 주변 통행 상황부터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특히 저녁 식사 시간에는 차량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어 몇 분 정도 여유를 두고 도착하는 것이 마음이 편합니다. 저는 먼저 도착한 가족에게 현재 위치를 알려주고 입구를 다시 확인했는데, 이렇게 움직이니 만나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지 않았습니다. 처음 방문한다면 마지막 골목에서는 천천히 주변을 확인하는 쪽을 권합니다.

 

 

2. 솥뚜껑에 고기를 펼쳐봤습니다

자리에 앉은 뒤 개인 물건부터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솥뚜껑을 앞에 두고 있으니 평소 사용하는 평평한 불판과는 시선이 머무는 방식부터 달랐습니다. 고기를 어디부터 놓을지 잠깐 살펴보다가 서로 겹치지 않도록 공간을 두고 올렸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빈 곳을 모두 채우고 싶었지만 실제로 굽기 시작하니 여유를 남겨두는 쪽이 다루기 수월했습니다. 혼자 속으로 역시 첫 판부터 욕심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고기가 익어가면서 표면의 색이 달라지고 지글거리는 소리가 커지면 자연스럽게 집게를 든 사람에게 시선이 모입니다. 여러 명이 함께 먹을 때는 한 사람이 계속 움직이기보다 익은 고기를 서로 챙기니 식사 흐름도 한결 자연스러웠습니다. 휴대전화와 가방은 불판에서 거리를 두고 필요한 식기만 가까이에 놓았습니다. 테이블을 먼저 정리한 덕분에 고기를 추가하거나 접시를 옮길 때 손이 엉키지 않았고, 식사에 집중하기도 수월했습니다.

 

 

3. 지글거리는 소리에 손이 갔습니다

 

이날 기억에 오래 남은 순간은 삼겹살을 뒤집기 직전이었습니다. 불판에 올린 직후보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고기가 익는 소리가 또렷해졌고, 가장자리의 변화를 보면서 뒤집을 시점을 맞췄습니다. 평소에는 배가 고프면 자꾸 고기를 건드리는 편인데 이번에는 한쪽 면이 익을 때까지 기다려봤습니다. 예상과 달리 기다리는 과정이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가족과 이야기를 하다가도 소리가 달라지면 누군가 먼저 불판을 확인했고, 자연스럽게 다음 고기를 챙기게 됐습니다. 익은 삼겹살은 오래 올려두기보다 먹을 만큼 바로 가져왔습니다. 빈 공간이 생길 때 다음 고기를 추가하니 한꺼번에 굽는 것보다 온도를 유지하면서 먹기 수월했습니다. 솥뚜껑처럼 넓은 면을 활용하는 식사는 단순히 고기를 익히는 것보다 불판 전체를 함께 사용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두 번째 판부터 양을 조금씩 조절했는데 덕분에 식사 후반에도 급하게 남은 고기를 처리할 일이 없었습니다. 고기를 굽는 시간까지 저녁의 일부로 즐기고 싶을 때 잘 어울리는 방식이었습니다.

 

 

4. 한 판 비우고 물부터 마셨습니다

첫 번째 고기를 어느 정도 먹은 뒤에는 잠깐 집게를 내려놓고 물을 마셨습니다. 식사를 시작할 때는 배가 고파 속도가 빨랐는데 한 판을 비우고 나니 그제야 얼마나 먹었는지 감이 왔습니다. 처음 예상했던 것처럼 계속 고기를 올렸다면 후반에는 오히려 부담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괜히 빨리 먹는다고 더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잠깐 쉬면서 테이블 위 식기를 정리하고 다음에 먹을 양을 맞추니 이후 흐름도 차분해졌습니다. 고기를 직접 굽는 자리에서는 외투와 가방을 식사 동선에서 떨어뜨려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긴 머리라면 묶을 수 있는 작은 끈을 챙겨도 유용하고, 옷은 냄새가 배는 상황을 고려해 관리하기 쉬운 차림이 마음 편합니다. 가족이나 친구처럼 여러 사람이 함께 방문하면 집게를 사용할 사람과 익은 고기를 챙길 사람이 자연스럽게 나뉘기도 합니다. 저는 중간에 한 번 쉬었던 덕분에 마지막까지 배부른 정도를 확인하면서 먹을 수 있었고 식사를 급하게 끝내지 않아도 됐습니다.

 

 

5. 식사 뒤 동림동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삼겹살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바로 차에 타기보다 조금 움직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동림동 주변을 짧게 걸으면서 후식 장소를 정했습니다. 가까운 카페를 찾아 커피나 차 한 잔으로 마무리하면 식사 이후 동선이 지나치게 길어지지 않습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바로 집으로 갈 생각이었지만 배가 부르니 괜히 십여 분이라도 걸어야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조금 더 시간을 낼 수 있다면 차량으로 중외공원 방향을 연결해 산책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만합니다. 문화 일정까지 함께 계획하는 날에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이나 국립광주박물관 주변을 다음 목적지로 잡을 수도 있지만, 시설을 이용하려면 당일 운영 시간과 관람 가능 여부를 따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늦은 시간이라 멀리 움직이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후식을 해결했습니다. 삼겹살을 충분히 먹은 뒤에는 거창한 일정 하나를 더 넣기보다 짧은 산책과 차 한 잔 정도가 부담 없었습니다. 식사와 귀가 사이에 이런 작은 시간을 두니 저녁 약속이 급하게 끝나는 느낌도 덜했습니다.

 

 

6. 첫 고기는 천천히 익혔습니다

다시 방문한다면 첫 판부터 고기를 가득 올리지 않고 익는 속도를 먼저 확인할 생각입니다. 솥뚜껑 위에서 삼겹살을 구울 때는 불판의 상태를 보면서 먹는 양을 맞추는 것이 실제로 도움이 됐습니다. 처음에는 넓은 공간을 보니 전부 채워야 할 것 같았지만 막상 먹어보니 빈 곳을 남겨두는 쪽이 고기를 뒤집거나 옮길 때 수월했습니다. 저도 두 번째 판부터 이 방법으로 바꿨고 괜히 처음부터 서두르지 않길 잘했다고 느꼈습니다. 저녁 약속이라면 식사 시간을 너무 짧게 계산하지 않는 것도 권합니다. 고기를 굽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예상보다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도착 직전 주변 상황을 살필 시간을 포함해 조금 일찍 출발하는 것이 낫습니다. 준비물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긴 머리를 정리할 끈과 관리가 쉬운 겉옷 정도면 충분합니다. 여러 명이 방문한다면 도착 시간을 미리 맞춰두고 주소를 공유해두는 것도 작은 팁입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서두르지 않고 먹을 만큼씩 구워 바로 즐기는 것이었습니다.

 

 

마무리

 

왕솥뚜껑삼겹살에서 보낸 저녁은 가족과 둘러앉아 고기를 구우며 시간을 보내려던 목적과 자연스럽게 맞았습니다. 광주 북구 동림용산로 31-12 1층을 찾아간 뒤 솥뚜껑 위에 삼겹살을 올리고, 지글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익은 한 점씩 챙겨 먹는 과정이 식사의 중심이 됐습니다. 빨리 배를 채우고 끝내는 저녁을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한 판을 먹고 쉬었다가 다시 굽는 시간이 이어지면서 대화도 길어졌습니다. 처음부터 불판을 가득 채우지 않은 것도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다음에 찾는다면 이번처럼 일정에 여유가 있는 날을 고를 생각입니다. 식사를 마친 뒤 동림동 주변에서 잠깐 걷거나 가까운 카페를 연결하면 저녁 코스도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삼겹살 한 끼를 빠르게 해결하는 것보다 솥뚜껑을 가운데 두고 함께 굽는 과정까지 즐기고 싶은 날이라면 다시 떠올려볼 만한 식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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